우리 아이 언어치료 후기
“우리 아이는 왜 말이 조금 느릴까?”아이가 어릴 때부터 말이 또래보다 조금 느렸어요.처음에는 ‘아이마다 다르겠지’ 하면서 기다려봤는데, 계속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4살, 처음 언어치료를 시작했어요
결국 4살쯤 처음 언어치료를 시작했어요.
약 6개월 정도 다녔는데, 치료를 받으면서 아이가 조금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았어요.
아직 어린 아이인데 치료 자체가 부담이 되는 건 아닐까 싶어서 잠시 쉬어가기로 했어요.
그때는 ‘조금 더 크면 괜찮아지겠지’ 하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렇게 언어치료를 잠시 멈추고 지냈어요.
그러다가 다시 검사를 받아보기로 했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유치원 선생님께서도 이야기를 해주셨고, 주변에서도 대학병원에 가서 한번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겠다는 말을 들었어요.
저도 계속 마음에 걸렸던 부분이라 이번에는 제대로 확인해보자는 생각으로 대학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검사 결과가 정말 의외였어요.
아이의 인지와 전반적인 발달은 평균보다 빠른 편이었어요.
저는 혹시 인지나 다른 발달에도 문제가 있는 건 아닐까 걱정했는데, 검사 결과를 보고 조금 안심할 수 있었어요.
그런데 한 가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어요.
바로 발음(조음)이 조금 어눌하다는 것이었어요.
“사과”를 “하과”라고 했어요
아이에게 말을 시켜보면 말을 못 하는 건 아니었어요.
그런데 발음이 또렷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 ‘사과’를 ‘하과’라고 말하는 식이었어요.
그때는 단순히 발음이 서툰 건 줄 알았는데, 언어치료를 시작하면서 아이의 발음에 영향을 주는 부분을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됐어요.
저희 아이는 혀 근육을 사용하는 게 서툰 부분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때부터 발음 연습과 함께 혀를 사용하는 훈련도 같이 시작했어요.
혀 근육을 키우는 연습부터 시작했어요
치료실에서만 연습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도 계속 해줬어요.
예를 들면
막대사탕을 혀로 핥아 먹기
“메롱~” 하면서 혀 내밀기
혀를 움직이는 연습하기
입을 보면서
입술 모양은 어떻게 만드는지
혀를 어디에 대는지
혀끝을 어떻게 움직이는지
소리가 날 때 입모양이 어떻게 변하는지
거울을 같이 보면 서 연습하기
그리고 자음과 모음도 하나씩 같이 읽어봤어요.
저도 집에서 아이와 매일 조금씩 연습했어요.
처음에는 ‘이게 정말 도움이 될까?’ 싶기도 했는데, 하루하루 반복하다 보니 아이의 발음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렇게 약 1년 반을 치료했어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었어요.
그동안 아이도 열심히 했고, 저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같이 해주려고 했어요.
그리고 드디어 언어치료를 종결하게 됐어요.
그런데 저는 치료하는 동안에도 걱정이 많았어요
사실 치료가 끝나갈 때까지도 제 걱정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어요.
친구들과 노는 무리에 끼지 못하면 어떡하지?
혹시 아이가 말 때문에 주눅 들면 어떡하지?
엄마인 저는 앞으로 일어날 일까지 미리 걱정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를 지켜보면서 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어요.
아이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잘하고 있었어요
언어치료를 받으면서 아이가 점점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어느 순간부터 아이의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하더라고요.
저는 ‘말이 어눌하면 아이가 주눅 들면 어떡하지’라고 걱정했는데,
오히려 반대였어요.
말이 잘 전달되니까 아이에게 자신감이 생겼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돌이켜보면 저는 아이보다 한발 앞서서 너무 많은 걱정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로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어요.
어느 순간 제가 걱정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모습으로 자라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4살에 처음 언어치료를 시작했고, 잠시 쉬었다가 6세 이후 다시 본격적으로 치료를 시작했어요.
그리고 약 1년 반의 시간을 지나 발음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긴 모습으로 치료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지금 언어치료를 고민하고 계신 부모님들도 아마 저처럼 걱정이 많으실 것 같아요.
저 역시 그랬거든요.
그게 정말 중요했던 것 같아요.
“엄마가 걱정하는 것보다 아이는 훨씬 강하고, 잘 해낼 수도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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